제목: 틀못에 심은 연이 제법 자라고 있습니다.
이름: 이영수 * http://www.whitelotus.co.kr


등록일: 2005-06-06 22:43
조회수: 5351
 


 



매년 6월 첫째 주에는 틀못이 있는 경북 문경시에 있는 신기초등학교의 총동문회 체육대회가 열리는 날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전학하여 졸업은 하지 못했지만 가끔 동기들의 얼굴도 보고 옛 얘기도 듣고 싶어 참석을 합니다.
올해에는 틀못에 심은 연도 살펴 볼 겸해서 다녀왔습니다.
틀못의 연은 무척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미세스 페리는 벌써 선잎을 여러 장 올렸고 고목나무 아래에서 완전히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으며
방죽 가운데 심은 옥순도 못 가운데로 십여 미터 이상 뻗어나가 있었습니다.
방죽가로도 왕성히 자라고 있으며, 방죽을 따라 무너미 방향으로 왕성한 세력으로 번식하고 있었습니다.

미세스 페리


미세스 페리


옥순


옥순


옥순과 멀리 고목 아래의 미세스페리


올해 심은 강진백련


틀못과 고목


강진백련과 신갈나무 고목


틀못 가에는 지칭개가 지천으로 피어 있었습니다.


틀못에 심기 위하여 김수연님이 댁에서 번식시키고 계시는 반괴련


모든 연통에서 뜬잎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다시, 고향의 강진백련



일부 품종은 거름기가 부족한 듯 보였습니다.


꽃대를 올린 미중홍



토요일 밤에는 진남교 "가인강산"에서 열린 초등학교 동기 모임에 참석하였습니다.
진남교반에 있는 펜션인 가인강산에서 잠을 잔 후
이른 새벽에 홀로 근처에 있는 진남숲에 다녀 왔습니다.
어느 해인가, 진남숲으로 들어가는 길 입구에서 더 들어가지 않고 발걸음을 돌린 적이 있었는데
바로 오늘과 같은 새벽에 다시 찾아오기 위함이었을까요?
여러 해가 지난 끝에 아마 시절인연이 닿았나 봅니다.
이른 새벽 길섶에서 영롱한 이슬을 머금은 채 환한 웃음으로 반기는 야생화.
하얀 으아리꽃의 달콤한 향기와 진남교반을 흐르는 물소리는
휴일 아침이면 엷은 커피와 함께 생기 발랄한 음악을 즐겨 듣지만 그에 비할 바가 아니었습니다.
아침 안개 속으로 여울지며 흐르는 물소리.
부지런한 물새의 울음소리.
이른 아침, 저는 진남숲 손님이 되었습니다.

진남숲 가는 길은 이렇게 영강을 가로지르는 3 번 국도 아래로 나 있습니다.
(새벽 5시 40분 경, 해가 뜨기 전이고 안개가 자욱하여 셔터스피드가 느려 사진이 많이 흔들렸네요.)
(호젓한 새벽 산책을 만끽하고 싶어 번거러울 것 같아 무거운 삼각대를 차에 두고 갔는데 사진을 찍을 때마다 후회하였습니다)



용연을  두르고 있는 절벽을 가로지르며 나 있는 진남숲 가는 길


龍淵과 진남숲
용연은 가은천이 합류하는 곳에 있는 깊은 소 입니다. 맞은 편 멀리 야트막한 산에는 봉생정이 있습니다.


龍淵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진남숲
아침 안개를 배경으로 노송의 실루엣은 아주 보기 좋았습니다.
아름드리 소나무의 허리에는 어김없이 일제강점기에 송진을 채취한 상처가 아물지 않고 남아 있었습니다. 상처를 낸 모습이 서해안 안면도의 안면송에 난 상처와 너무나 흡사하여 놀랐습니다.
다행히 진남숲은 1970년 후반에 문경지역을 휩쓸고 지나간 솔잎혹파리의 피해를 전혀 입지 않았더군요.
소나무에 치명적인 솔잎 혹파리와 재선충의 방제를 위하여 나무 둘레에 나무주사를 놓은 구멍이 무수히 뚫려 있었습니다.


진남숲의 노송

진남숲은 언젠가 또 인연이 닿으면 한나절 머물면서 노송의 강건함과
하늘을 수놓는 나뭇가지의 구성으로 사진을 찍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나무가지 사이로 멀리 건너편 산에 보이는 것이 최근 복원된 고모산성입니다.


최근 복원된 고모산성
진남숲에서 새벽 숲을 산책하고 일행이 머물고 있는 숙소로 돌아와 동기생 한 명과 이른 아침 고모산성에 올랐습니다.
 


복원된 고모산성과 진남문


옛 고모산성


고모산성을 덮고 있는 부처손


일요일 아침에 신기초등학교에서 열린 총동문회 체육대회 개회식 직후 잠시 시간을 내서
 13회 한정상 선배님, 19회 김재화님, 26회 김수연님과 함께 다시 틀못을 찾았습니다.
고목 아래에서 자라고 있는 미세스 페리. 커다란 선잎을 여러 장 올렸고 세력이 아주 대단하였습니다. 


틀못 가운데로 뻗어 나가는 메세스 페리


연잎 위에서 쉬고 있는 참개구리


못 가운데로 뻗어 나가는 옥순


김수연님, 체육대회 행사장에서 몰래 빠져 나오셨는지 연신 찾는 전화가 걸려 오더군요. ^^
동기생들의 인기를 반영하는 듯 했습니다.


한정상 선배님, 김재화님, 김수연님


뜬잎을 한 장 더 올린 강진백련


강진백련을 심으신 한정상 선배님


기념사진을 한 장 찍었습니다.  오른쪽 부터 김재화님, 한정상 선배님, 김수연님, 이영수.
오랜 만의 모임이었는데 참 반가웠습니다. 신상일님이 함께 자리를 했어야 했는데 그만 연락이 제대로 닿지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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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화   2005-06-07 07:49:08 [삭제] [편집]
선배님 수고 많으셨습니다...언제 찍으셨데요...함께 있어도 저렇게 많이 찍으신 줄 몰랐네요...그리고 제일 밑에 사진...아주 보기 좋군요...특히 미세스 페리가 돋보이죠?^^만나서 너무 반가웠구요 고마웠습니다.... 미세스페리 나이를 한살 낮추어 주셔서 뭐라고 감사를 드려야 할지...기분입니다..닭발에 쇠주 두잔 입니다... 아셨지요...^^(수연님 만나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몸짱 얼짱이시더군요 ^^)
김재화   2005-06-07 07:52:53 [삭제] [편집]
한선배님!제가 갖다드린 강진 백련 잘 부탁드려요...마음이 이렇게 놓이고 편할 수가 없어요...아니 선배님 자제분한테 부탁 드려야 되겠네요 잘 부탁드리구요...갈 시간이 주어진다면...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닭발에 쇠주 맛있었구요 냉면 또한 맛있었습니다...감사합니다!^^
김재화   2005-06-07 07:56:19 [삭제] [편집]
상일 후배님 만나서 반가웠어요 마치 오래전부터 보아왔던 그런 인상이었어요...아주 좋았답니다^^
이영수   2005-06-07 10:40:12
저도 만나뵐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전에 틀못에 갈 때에는 신상일님이 빠지셨고, 오후에 한 선배님 댁에서 닭발에 소주를 먹을 때에는 김수연님이 함께 하지 못했네요.
고창섭 선배님은 제 누님과 동기시더군요. 함께 오신 영남카페를 운영하고 계시는 김명숙님도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고창섭 선배님은 영남지역의 캡틴이신가 보죠? ^^
신상일님도 다시 만나 반가웠습니다. 신상일님, 바베큐용 숯은 언제 제가 구하여 한 포대 보내드리겠습니다. 기다려 보십시오. ^^
김재화님, 근데 소주에 닭발을 쏘신다고 하더니 계산도 치르지 않고 그냥 가십니까?
나 원 참!
수연   2005-06-07 13:58:48 [삭제] [편집]
재화 선배님 만나 뵈서 반가웠어요...제가 그때까지 정신을 못차리고 있어서... 제대로 인사도 못 드렸네요...^^;;
근디...닭발에 소주를 저만 빼놓고 드셨다구요? 흠흠~ 선배님들 그러시면 곤란하지요?
저두 닭발 좋아하는데....소주도(?) 쩝~~ ^^

이영수선배님 새벽 소나무 숲이 멋집니다.
이영수   2005-06-07 14:00:29
김수연님, 반괴련 연통은 왜 수돗가에 두셨는지요?
나무 그늘 때문에 마당으로 옮기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내려가 고향의 한 선배님을 뵙고 신기에 있는 댁에 들렀더니 모친께서 계시더군요.
인사를 드리고 마당의 연통을 둘러 보는데
모친께서 딸아이가 쓸데 없는 일에 너무 신경을 쓴다고 걱정을 하시더군요. ^^"
모친의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려면 뭔가 대책을 강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ㅋ~)
체육대회 때, 26기 천막이 우리 기수 바로 옆에 있어 봤는데
그 쪽 천막 안에 괜찮은 총각들 많아 보이던데요... ^^
수연   2005-06-07 14:02:55 [삭제] [편집]
참~! 이영수 선배님 반괴련이 좀 위험하지 않던가요?
어제 보니 종근 일부가 물위로 솟아 오를 것 같던데요....
(반괴련....어찌보면 괴물같아요...흙위로 나온 종근을 보고 있으면...^^;;)
수연   2005-06-07 14:08:32 [삭제] [편집]
켁~ 물마시다 물넘어 올 뻔 했습니다.
운동장에 나가다 보니 바로 옆에 계시데요...몰랐어요...
지각생이다 보니...주위를 못 살폈어요...^^;;

씰데 없는데 신경을....마저요...ㅋㅋ
조만간에...무슨 수를 써야되지 않을까요? ^^
김재화   2005-06-07 15:48:49 [삭제] [편집]
고창섭 선배님은 함지 산악회(대구시 북구 구암동에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저희 집 뒷산입니다.^^) 시삽이세요...그리고 쇠주에 닭발 억수루 맛있게 먹었습니다 물론 꽁짜라 그런지 지금 와 생각하니 더 맛나더라구요...다음에 또 기회를 탈겁니다..맛나게 먹구 슬며시 빠져 나오렵니다....나 원 참!하셔두 할 수 없습니다...^^
신상일   2005-06-07 21:59:23 [삭제] [편집]
이제사 들어왔습니다.
댓글들을 다신 것을 보니 무사히 당도하신 듯하고요..
재화 선배님 반가웠습니다. 병아리 눈물만큼 드린 쇠주가 쬐금 마음에 걸리긴 합니다.^^
명숙 후배님도 꼭 한번 보고 싶었는데 반가웠구요.
수연 후배는 못봤네요. 종합우승에 눈이 멀어서...
작년에는 오자미 달랑 하나에 져서 우승 못했거든요.
사진으로 나마 모습을 보니 반갑습니다.
그런데...
뭐 좋은 일 있어요??? 좋아 보입니다.
언제나 든든한 한선배님!
'고향' 적자나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닭발은 맛있게 먹고 오리발도 내밀지 않은체 입 싸~악 닦았네요.
고창섭 선배님도 만나 뵈서 반가웠습니다.
항상 관심가져 주시고 격려해 주십시요.
김재화   2005-06-08 07:47:50 [삭제] [편집]
상일 후배님 병아리 눈물만큼 이라도 후배님 정성이 담겨져 있어서 아주 좋았답니다 ..창섭 선배님이 트라제트 차만 맡기지 않으셧어도 한병은 마실 수 있었는데 장롱면허 8년만에 도로연수 받고 한달 째 운전한 저한테 뭘 믿고 그 좋은 차를 맡기셨는지 참으로 대단하신 선배님 이시죠...덕분에 간이 많이 부었답니다^^...이튿날 전화 드려서 선배님!트라제트 개안은가요?여쭈었더니 어!개안에 재화가 잘 몰고 와서 이러시더라구요...전 감동을 먹었답니다...선배님들이 계시기에 이렇게 마음이 늘~~푸근하구요 또한 울 후배님들이 계시기에 든단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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